1편
안녕 클로저스 갤러리 여러분들
나는 흔히 말하는 이쪽 업계에서 일하고있는 사람이야
어느 회사에 소속되어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우리가 아는 그 대기업들과 나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어
처음부터 이쪽업계에서 일한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이쪽에서 나름대로 위치를 인정받으며 매일매일 아침마다 힘겹게 일어나고 있지
그렇다고 내 자신의 신상을 전부 오픈하고 글을 적기에는 나도 지켜야할 사람들과 직장이 있기 때문에 공개하기는 어려워
인증도없이 이빨까는 사람이라고 믿어도 상관없지만, 익명을 빌어서 이틀 내내 이 일을 지켜보며 느낀 점을 한가한 시간을 할애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해
성우 김자연님의 메갈리아 지지로부터 시작된 이 일이 진행될수록 클로저스 갤러리및 구경온 디시인들은 의문점이 하나 있을꺼야
'대체 왜 이렇게 객관적이고 분명한, 메갈리아가 일베나 다름없는 저질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지지하고 있을까?'
메갈리아라는 사이트의 기원은 디시인들이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문제는 기원이야 어찌되었든간에, 마치 일베가 그저 디시에서 나온 자료로 성장해왔지만 쓰레기통이 된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메갈리아는 남여평등이라는 허울속에서 철저한 여성우월주의를 표현하고 있지. 더 심한 워마드는 말할필요도 없고 말이야
그런 메갈리아를 우리가 좋아하고, 지지하던 한편의 우상이나 연예인이나 다름없는 그런사람들이
왜 되려 걱정하는 사람들과 담을 쌓고 비난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는가를 생각할까?
나는 일을하면서 수십, 아니 백명이 넘는 일러스트레이터와 게임개발자들, 그리고 여러 작가, 성우들을 만나봤어
그중에는 아마추어도 있고,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도있고, 흔히말하는 하지마콰아아아도 있으며 아직까지는 본인의 방향성을 찾는 사람도 많았지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중에는 물론, 미리말하지만 아닌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긴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거의 대다수에게 있어서는 공통점이 있어
선천적이 되었던, 후천적이 되었던간에 분명한것은 '그들만의 사고방식이 존재한다'라는 점이야.
물론 세상에는 절대로 나랑 같은사람들이 존재할 수 없어. 나와는 반드시 다른사람들만이 존재해
웃기게도 나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은 현실의 연장선상이라고 보고있지만, 다만 인터넷에서 만큼은 좀 이야기가 다르게되지
바로 인터넷이라는 필터링을 거친순간 부터는 나와 같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이야
그리고 이것들은 인터넷을 거치면서 상당히 크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질되어버려
어떤사람이든지간에 누구든지간에 나는 사람은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고 생각해. 과격하게 말하자면 누구나 관심종자가 될 수 있어
내가 이런글을 쓰는것도 한편으로는 관심을 받으려고 쓰는글이라고 볼 수 있고, 디시에서 뻘글을 쓰던 게임을하던 누구나 자신이 중심이 되고 싶어해
하지만 과거, 인터넷이 존재하기 이전에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기가 어려웠어. 한정된 부분에서 한정된 자들만이 인정받을 수 있었지
그러나 인터넷은 그렇지않아. 인터넷상에서는 누구나 평등한 익명뒤에 있기 때문에, 누구나 인정받을 수 있고 누구나 관심받을 수 있게 된거야
그리고 그중 가장 강력한 수단은 다름아니라 그림과 음악, 그리고 소설등의 컨텐츠
일러스트레이터와 작가, 성우, 그리고 게임개발자등의 사람들이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곳이 이곳이야
사실 직업이라는 측면에서 따지면 위 사람들은 전혀 특별할게 없는 사람들이야. 여전히 마찬가지로 극소수만이 큰돈을 벌 수 있고
대다수는 몇년간 존재하더라도 영속성을 보장받기 매우어렵지. 특히 우리나라같이 (누구의 책임이든지간에) 컨텐츠가 위협받고 있는 곳에서는 말이야
엄청나게 열악한 현실에서 직업으로 인정조차도 못받은 사람도 있는데도 이들은 누구보다도 인터넷에서 강한 발언권을 갖게 되었어
그이유는 다름아니라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원하는바가 바로 이것들이고, 이로인해서 이들은 관심을 받으며,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함게하기 때문이야
내가 만난 수십, 수백명의 '이쪽 업계'직업군의 사람들중에는 당장 오늘내일 하는사람들도 상당히 많았어
일이 이대로 진행되지 못한다면 여지껏 쌓아놓은 커리어를 모두 포기하고 처절한 일반경쟁사회로 뛰어들어야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끈을 놓기 정말 어려워했어. 타협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절대 물러서지 않았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들 어려운길로 자진해서 뛰어들어가서 장렬하게(어리석게) 산화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
왜냐면 앞에서 말했듯이 그들은 그 카테고리안에서는 누구보다도 가운데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야
그것을 증명하는것은 수많은 팔로워와 댓글, 리트윗 그리고 좋아요라는 것이지. 그리고 매번 자신들을 기쁘게하는 이슈들
이번일을 통해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은 바로 이거와 크게 밀접하게 닿아있어
백날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을 지적해도 자꾸 거꾸로가는 이유는 다름아닌 바로 이점이라는거야
우리의 공간에서는 우리를 지지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한목소리를 내지만
저들의 공간에서는 저들을 지지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한목소리를 내기 때문이지
잘못된점을 모르고 한다고 하면 과연 무조건적으로 그를 비난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이 일을 하면서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용서해주거나 이해해주려고 많은 노력을했어. 비록 가운데에서 내가 털리더라도
중간관리자의 위치에서 일을 하는 내 입장상 씁쓸해도 매번 '이런일이 있을거 정도는 각오하고 하는 일이잖아'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했지
하지만 일의 측면에서는 누군가가 반드시, 나같은 중간관리자가 옆에서 통제하고 제어하려고 노력하지만, 인터넷상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게 되버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쪽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 직업의 특성상 자신이 중심에 설 수 밖에 없음으로
그 자신을 지지하고 따라주고 인정해주고, 설령 그게 잘못된 길이더라도 '모르기 때문에' 마이웨이를 고집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야
더 문제점을 말하자면,
일반화를 섣불리 시키려는게 아니라, 내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말이야 이점은,
컨텐츠를 만드는데 있어서 유저들의 의견은 과연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을까?
당연한거지만 닭과 달걀중 무엇이 우선이냐를 따지기 전에 앞서서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는 답이 이미 나와있어
바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는 점이지. 기업이 있기에 게임도 존재하지만, 유저가 있기에 기업도 생존한다는것
어느 한쪽이 더 대단하다라고 보기는 어려운, 서로간의 상호작용이 존재하는게 바로 우리 사회야
하지만, 그건 유저들만의 착각이라고 장담할 수 있어
지금은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하지마 콰아아아아'라는 어처구니없는 만화가 나오게 된 배경이 뭐라고 생각해?
바로 업계사람들은 자신들이 유저들에게 할 기회를 주고 있다는, 상당히 황당한 생각을 갖고있기 때문이야
나도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화들짝 놀라는경우가 많아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프로젝트, 그것도 유저의 당연한 반발이 예상되는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밀어붙이는 사람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지
물론 그런사람들만 있는건 결코 아니지만, 그런사람들이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다보니깐 유저들에게는 일종의 이런 스탠스를 취하게 되더라고
'우리가 게임을 선사해준다, 그러니 불만말고 하사품을 받아 들여라'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런말을 당당히 할 수 있게 된거야
'꼬우면 차단하세요 나도 당신하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허접한지 너희가 허접한지 한번 비교해보자'
비록 그들이 누구를 대상으로 비지니스를 하기에 살아갈 수 있는지 망각하고 말이야
자신의 신념을 당당하게 표출한다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눈과 귀를 닫아버리고 유저들을 우습게 여기는거지
유감스럽게도 이쪽 업계 사람들은 상당수가 타인과의 공감능력이 떨어져있어
형편없는 업계 대우를 포함하여 냉정한 관계, 그리고 정직원이 아닌 계약직을 중심으로 돌아가다보니 서로에게 1회성 이상의 관계를 맺기 어려워하지
그렇기 때문에 정말로 불행하게도,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직업의 특성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결과를 보여준게 이번 일이라고 난 생각해
메갈리아에게 공격받아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받고 분노를 하는 동종업계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가 나오는점이 바로 이거야
알필요도 없고, 알고싶지도 않는, '모름'이라는 것이지
이렇게 비난하는 사람들과 별개로, 그들이 모여있는 트위터라는 공간에서는
그 사람들 주변에는 양파보다 더 두껍게 둘러싸여져 있는 '중심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아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비판을 하고 바로잡기를 촉구해도 서로가 주장하는 '정의'가 충돌할 뿐인거지
누가 잘못을 했는지는 결코 가려낼 수 없어
업계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적을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 일은 결코 누군가 멍청해서도 아니고, 또 누군가 어리석어도 생긴일이 아니야
어이없고 황당하고 기가찰 노릇이지만. 이 업계는 그렇게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이렇게 존재할거야
그걸 해결하는건 다름아닌 바로 너희들, 유저들이 되겠지
---------------------3줄요약
1. 이쪽 업계 사람들과 일반 유저들간의 공감대는 결코 형성될 수 없다
2. 그렇기 때문에 누구의 책임인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서로들 자신의 정의를 주장하며 해결되지 않는것이다
3. 결국 누가 손해보게 될지는 플레이하는 진짜 유저들의 손에 달려있다
원문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losers&no=2183038
2편
안녕 클로저스갤러리의 갤러분들
어제 저녁에 현 사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갤러들의 이해를 좀 돕고자 글을 썼고,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봐준 덕분에 조회수가 5천가까이 되는 개념글에 가서 내심 기뻤어. 또 하고자 하는말을 잘 파악해주더라고
덕분에 오늘 아침에도 힘겹게 일어나 주어진 여러 일을 처리한 뒤, 이렇게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할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하면 위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봐주길 바라)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 여러가지 일로 인해서 바쁘다보니 몇가지 빠진 이야기가 있어서 추가적으로 재미없는 장문의 글을 쓸게
어제 작성한 글이 간단하게 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게 빙빙돌려서 글을 썼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원래 쉽게 그냥 글을 쓰는것보다는 현실의 나를 지킬겸, 그리고 긴 글을 읽으면서 사람이 생각할 시간을 주고 싶었기에 이렇게 쓰는걸 즐기는 편이야
뭐 어쨌든, 어제 내가 쓴 글을 한줄로 정리하자면 매우 간단해
'직업군의 특성상 사람들이 폐쇄적이고 중심적이며 독단적으로 나갈 수 밖에 없고, 이는 업계에 퍼진 전염병과도 같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황당하면서도 업계쪽에서는 되려 이렇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을 취급받는, 그런 현실이 개인적으로는 좀 씁쓸하기도 해
하지만 하나 더 문제점인것은, 그렇다면 이 사람들과 같이 일을하는 외부인이라던가 아니 심지어 그들을 통제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어떨까?
내가 하는일은 자세하게 밝힐 순 없지만 나는 직접적인 기술을 사용하며 활동하는 그런분류의 기술직의 사람이 아니야
특정한 업체에 소속되서 일한다기 보다는 정확히는 기술이 아닌 개인의 능력을 인정받아서 기업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일을 하는 그런쪽에 가깝지
원래 개인적으로도 돈에 큰 욕심도 없고 사는데 지장있는 사람도 아닌지라 어디까지나 나의 인생과 미래를위해서 일을 할 뿐인 그런사람이야
즉, 프리랜서에 한없이 가까운 (그렇다고 소속이 없는건 아닌) 그런 사람이야
그렇다보니 나는 기술을 활용하는 전문가선생님들(이라고 난 불러)과 별개로 업계의 윗사람들과도 같이 일하는경우가 많아
그리고 꼭 내가 참여하는 분야뿐 아니라, 윗분들 덕분에 여러 사업부들과도 일을 하는경우도 종종 있어
내가 이사람들과 같이 일하면서 듣는 이야기중 하나는 다름아니라
'기술자들(일러스트레이터를 비롯한 특정 직업군)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일하기 힘들다'
어제 내가 작성했던 글 중에 이런 문장이 하나 있어
'어차피 이런일이 생길거라는 것은 어느정도 각오하고 하는 일이다'
이런 이야기가 어쩔 수 없게도 자주 나오는 이유는 여러분들도 잘 알거라고 생각해
그 이유를 어제 쭉 길게 쓸데없이 미사여구 붙여가며 작성했으니깐... 그렇다면 업계에서는 왜 이것을 그냥 가만히 둘 수 밖에 없을까?
몇가지 실례를 들어줄게
나는 게임업체들과도 일하지만 라이트노벨을 비롯한 출판시장과도 같이 일을하는경우가 많아
직업의 특성때문에 어쩔 수 없지
A라는 기업의 B라는 작가가, 자신의 정치스탠스.. 그당시 사회이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했다가 맹폭격을 받고
작가는 2분기간 출판정지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던적이 있어 (중간에 나는 죄가 없다는 위로를 받은적도 있지)
C라는 기업의 D라는 작가가, 자신의 의견을 불법복제 사이트에다가 전개했다가, 심지어 그 작가는 최고 유망주나 다름없는 외부에서 스카웃된 사람이였지
그 작가는 출판정지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가 다 취소당하고 문책을 당했어
담당 편집자의 하소연을 옆에서 묵묵히 들어주고 있던 내 입장에서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사건이였지
(난 개인적으로 불법복제 만큼은 소시오패스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난 불법복제를 한적도 할일도 할 이유도 없거든)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자주 발생할까?
이쪽 업계의 '기술자'들은 자신들은 자신들 선에서 정리가 가능할거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지
내 일은 내가 책임진다는 말이 쉽게 나온게 과연 우연이라고, 개인의 성향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야
누구나 다 아는사실이지만 세상은 결코 혼자서 사는게 아니야
우리가 김치를 한젓가락 먹기 위해서는 젓가락을 만드는 공장이 있어야하고, 배추를 재배하는 농가와 고추가루 분쇄기도 필요하지
어디서나, 심지어 우리가 서있는 바닥조차도 누군가의 손길이 없었다면 존재할수가 없어
하지만 이쪽 업계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의 대다수는 저런 착각을 하고 있어
물론, 도망갈 구멍을 만들기위해서 말하자면 꼭 모든사람이 저런것은 아니야. 일반화는 금물이지
앞서 말했던 A기업의 사례로 인해서 마케팅부서와 담당 일러스트레이터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과 나)가 고통을 받았고
C기업의 사례로 여러 미디어믹스계획을 짜던 관련업자들(과 나)이 전부 떨어져 나가버렸지
한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마감을 지키지 못하면 대다수는 큰 죄책감을 갖지 못해
본인의 작업이 늦어지면 본인이 받는돈이 적어지는것도 아닐뿐더러 일이 왠만해서는 끊기지는 않기 때문이지
하지만 그 한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마감을 지키지 못하면
우선 기획팀에서는 스케쥴이 터져서 난리가나고, 해당 일러스트를 광고에 쓸 마케팅팀도 난리가 나지
그 캐릭터에 음성을 입힐 예정이 있다면 당연히 성우도 타격을 입게되는 그런 연쇄의 고리가 있어
그런데도 어째서 왜 사람들은 모를까?
어제 말했듯이 이 사람들은 1회성 만남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특유의 성격들 때문에
그리고 이해하고 싶지도 알고싶지도 않는, 그러한 폐쇄성 때문에 그런거라고 단정할 수 있어
이는 비단 나만의 의견이 아니라고 난 확신할 수 있어. 왜일까?
누구나 들으면 아는 그 대기업의 대표이사님과의 미팅에서 난 2시간동안 업계 기술자들에 대한 푸념을 들었어야만 했기 때문이지
집에가서 나도 빨리 게임이나 하고 싶은데 말이야
그것도 한 기업이 아닌 여러곳의, 사실상 국내 시장을 점유한 대부분의 기업에서 말이야
그렇다면 왜 어째서 이러한 황당한 일이 지속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지
왜 업계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통제하지 못하고 날뛰게 놔둘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한번 적어볼께
그 이유는 단순해
'사람들은 영화를 볼때 배우와 영상미를 먼저 생각하지 감독과 배급사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일을 통해서 클로저스갤러리의 여러분들은 여러가지를 알게 됬을꺼야
내가 자주하는 말중에 하나는 뭐냐면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으로 그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서브컬쳐계에서 만큼은 어제 말했듯이 그사람의 작품을 보고 모든것을 판단하기 십상이야
지금 이순간에도 그러한 일이 무한히 반복되어가고 있다는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이건 정말 유감스럽게도, 한편으로는 소비자들이 자초한 일이나 다름없을수도 있어.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기 마련이거든
이를 부채질한 업계의 자업자득도 있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인 책임으로 손가락질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해
뭐 어쨌든 이렇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자신들이 돈을 주고서도 을에 위치에 다름없이 일을 진행하는경우가 상당히 많아
그리고 결국 무한한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고 돌기 마련이지
'김자연 성우님은 티셔츠를 입었기 때문에 넥슨에게 부당해고를 당했다'
여기에 모든 핵심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좋아.
넥슨이 여지껏 어떤 스탠스를 취했고, 어떤 이유로 계약을 마무리 지었으며, 또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실질적으로 넥슨은 이 일로 인해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게 되었어. 유감스럽게도 말이야
왜 넥슨은 서든어택2의 미야를 삭제할 수 밖에 없었을까? (물론 얘들은 법령을 교묘히 피하다가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매번 이런식이야
그렇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돈을 줌에도 불구하고 기술자들을 더이상 통제하기 어렵게 되었어
직업 그 자체로만 보자면 특별할것도 없는, 아니 심지어 직업으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돈을 주는 기업들이 속만 타들어가면서 손쓸 도리도없이 그저 안절부절할 뿐이라는거지
나는 넥슨이 훌륭한 기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큰돈을 벌었지만 우리나라의 수많은 기업들이 그랬듯이, 이쪽 분야에 대한 투자도 크게 없고 인프라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지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어가고 있다는 점은 한편으로는 넥슨을 비롯한 업계의 자업자득일수도 있지만..
어제 오늘 쓴 글로 인해서 왜 이러한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지
그리고 유저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자세를 취하고 지켜봐야하는지
그러한점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제 나는 뒤에서 지켜볼 생각이야
결국 이 모든 고리를 끊고, 정상화시킬 수 있는것은 너희들 소비자의 손에 달린거라고 말할께
어쩔 수 없더라도 해야할 때가 있다는것은 모두 잘 알잖아?
-------------------------------3줄요약
1. 원래 이쪽 기술자들은 남의 눈치도 안보고 자신의 위치도 파악못함
2. 그래서 기업들도 엿같아도 어쩔 수 없이 참으면서 악수를 두기 마련
3.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일이 바로 이번일. 해결은 역시나 소비자의 몫
원문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losers&no=219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