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no=5512836&page=4&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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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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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no=5514512&page=3&exception_mode=recommend



사스가 글자혼합물 만들어내는 사람 다운 클라슫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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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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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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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quare.munpia.com/boFree/search/subject:1:쿨타임/page/1/beSrl/772380






원 사진 보존글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no=4730175&page=2&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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췍! ^-^v





원문 : http://help.munpia.com/boNotice/773193



스웩! ^-^v





원문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no=4731706&page=1&exception_mode=recommend



췍췍!







원문 : http://help.munpia.com/boNotice/page/1/beSrl/773310


sw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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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수용소

,







음....



































으음...









같이 보면 좋은 글 : http://antenora.tistory.com/12

                          http://antenora.tistory.com/9






예 뭐... 인정에 호소... 참 좋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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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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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작성자 : 장르작가(유동)


이거 첨 적다보니까 뭐가 뭔지 몰라서 다시 올리게 되네요.
그리고 글이 지워지지도 않네요....

어쨌건 글이 제법 길어질 것 같아, 존댓말은 버리고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

우선, 서두에 밝힐 점 한 가지.
이건 절대로 특정 플랫폼이나 매니지먼트를 공격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란 것이다.
그저, 몇몇 작가들이 연중공지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연재처를 바꾸는 행동(예 : 문피아 => 카카오)이 결코 비난받을 행동이 아니라는 걸 대변하기 위함이다.
내가 작가들을 대표할 만한 깜냥이 되거나 그런 위치에 있어서가 아니다.
그랬다면 이렇게 익명으로 글을 쓰고 있지도 않을 테니까.

일정 이상의 무료연재를 통해 시장성에 대한 검증과 독자확보를 마친 후, 왜 다들 짤막한 공지글만 남기고 떠나는가? 왜 이 행동으로 독자들에게 욕을 먹는 일이 비일비재한가?
아니면 왜 어떤 작품은 이 플랫폼에 런칭되는데, 왜 다른 작품은 이 플랫폼에 들어가지 못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 장르판의 누구라도 한 번쯤은 짚어줘야 할 것 같아 쓰는 글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혹은, 독자분들께서도 이 글을 읽고 조금은 작가의 입장에서 이해해주십사 하는 마음에 자판 앞에 앉았다.

........................................................................

나는 5년 이상 장르판에서 살아남은, 어찌 보면 중견급의 작가다.
하지만 최근 장르판에서 벌어지는 알력다툼에 작가들―나뿐만 아니라 다수의 작가들이 그 싸움판에 의해 피해를 보고 있다.

왜 연재처를 바꾸는 행위처럼 간단한 문제를 이렇게 거창하게 시작하느냐 하겠지만, 그 모든 게 일련의 정치적 보이콧에서 시작된 일이기 때문이다.

장르판 같은 똥통에서 무슨 정치적 보이콧이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e북 연재시장은 독자분들께서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커졌다.
어? 뭐? 그게 말이 돼? 할 정도로 말이다.
돈이 되는 곳에서는 으레 그렇듯 정치적 알력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정치판이 벌어지려면 당연히 싸움을 벌이는 패들이 있어야 한다.
장르판에서 메이저라 할 만한 곳은 총 4곳이다.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조아라, 문피아.

모두 플랫폼을 끼고 있는 업체며 장르판 전체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외에, 북큐브, 리디북스, 에피루스, 레진, 사과박스 등등이 있지만 앞선 4개에 비하면 작은 업체들이다.

장르판 e북 시장의 흐름은 사실상 저 4개 업체가 다 주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실 처음 조아라가 노블레스로 e연재의 신호탄(기실 그전에도 여러 인터넷 유료연재는 있었다. 하지만 가장 처음으로 성공한 건 노블레스다)을 쏘아올린 후 너도나도 유료연재 시장으로 뛰어들 때는 작가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작가들은 그저 글을 쓰고 모든 연재처에 연재하면 그만이었다.
간단히, 예전 종이책 시장과 비교해보면,
원고를 써서 출판사에 넘기면, 출판사는 총판을 통해 전국책방에 책을 납품하는 것이다.
매우 심플한 구조였다.

하지만 차츰 경쟁이 과열되면서 우수한 컨텐츠를 먼저 확보하겠다, 자기들이 시장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겠다 하는 식의 싸움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자잘한 싸움이 많이 벌어졌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사과박스의 노블레스 탈주닌자 투입 사건.
시장경쟁의 공정성을 위한다며, 조아라 노블레스 연재작들의 동시유료연재를 막은 문피아 등등.

그러나 이 싸움들은 지엽적인 싸움이었으며, 큰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았다.

1. 그러다가…….
장르시장에 카카오가 진출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장르소설의 열혈독자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것이다.
카카오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
처음에는 일주일을 기다리면 한 편이 무료였다.
그 다음에는 5일, 그 다음에는 3일. 그 다음에는 하루.
하루까지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작가와 매니지먼트나 출판사에서 그 날짜주기를 고르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모든 기다리면 무료 작품(매출이 아예 안 나오는 문학작품 몇 개 제외)이 하루에 한 편을 무료로 제공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여기까지 사태가 진행되자, 나름대로 장르계의 터주대감인 문피아가 나섰다.
이건 너무 시장파괴적인 행위가 아닌가? 하루에 한 편씩 공짜로 제공한다면(최신 10~30편은 무조건 결제해야 함), 그 공짜로 제공한 만큼의 보상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심지어 계정만 많으면 모든 작품을 무료로 볼 수도 있네? 이거 뭥미?

하지만 카카오페이지는 그 하루에 한 편씩 무료로 제공하는 걸 감수하는 대신, 노출도를 최대한 올려주고 있지 않은가? 실제로 매출도 엄청나게 나오고 있잖아? 뭐가 문제야? 그리고 계정 많은 인간들 해봐야 몇 명이나 된다고? 이런 식으로 나왔다.

여기서 문피아는 기다리면 무료가 시장역행적인 시스템이라고 확실히 못을 박아버린다.
그냥 100원에 작품을 내놔도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는데, 왜 저렇게 작가한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느냐? 우린 용납 못한다.
그러고는 카카오에 대해 쇄국정책을 펼치게 된다.
카카오에서 기다리면 무료로 걸리는 작품은 문피아 동시 유료연재 금지(지금 문피아에 이렇게 동시 연재되고 있는 작품들은 계약서가 개정되기 이전에 시작된 작품들이다).
무료에서 사람 끌어 모아서 카카오 가는 행위도 금지. 공지에 어디어디 간다고 적으면 공적.

이제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된 거다.
결국, 작가들 입장에서는 문피아냐, 카카오냐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문피아에 유료연재를 하고 카카오에도 유료연재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카카오의 정책은 기다리면 무료'만' 밀어준다는 정책이어서 기다리면 무료가 아니라면 들어가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노출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일로 인해, 작가들은 크게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예전에 책시장 때 전대협과 총판, 출판사 사이에 벌어진 싸움 등이 e북 시장에서 재현된 것이다.

2. 싸움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카카오는 기다리면 무료 시스템을 실시하면서 7대3 기준(플랫폼 : 업체)을 과감하게 뒤집어 엎었다.
5 대 5.
플랫폼과 업체가 5 대 5.
업체와 작가가 7 대 3.
결국, 100원짜리 작품 한 편을 팔면, 35원을 벌게 되었다(원천징수나 결제수수료까지 치면 이것보다 더 낮아짐)

원래 카카오는 기다리면 무료 작품을 유치할 때, 엠지라고 해서 선금을 준다.
그 선금(선인세)은 혹여나 망했을 때를 대비한 보험과 같은 시스템인데, 그걸 줌으로써 5대5로 후려치는 것이다.
이걸 다 까면 추가로 2차, 3차 엠지계약을 하는데, 이때 업체에게 엠지를 하지 않고 7대3, 원래의 계약으로 돌릴 수 있다고 줄기차게 얘기해 왔었다.
하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7대3으론 못 돌려주겠다고 나와 을인 업체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계속해서 5대5계약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서로 카카오에 할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던 어느 날,
조아라(매니지먼트)가 카카오에 들이박는다.
우린 2차부터는 7대3으로 돌리겠다.
그 순간, 카카오에서 조아라에게 선포한다.
조아라 매니지먼트 작품(로맨스 제외) 전부 기다리면 무료 금지. 사실상 모든 작품을 빼라고 한 것이다. 왜 로맨스는 놔두라고 했는지는, 간단한 이유다. 돈이 되니까.
아무튼 이걸로 전황은 더욱 심각해짐.

3. 최근 문피아 골든베스트에 든 무료작품들이 속속 카카오로 빠져 나가자, 문피아에서 극단적인 방법을 쓰게 된다.
문피아와 CP계약이 된 업체들에게 경고한다.
골베 상위권에 든 작품을 빼내가면 일정 기간 문피아 내 컨택금지나 배너금지, 그 작품을 쓴 작가 당사자는 영구퇴출 등의 초강수를 내던졌다.
출판사나 매니지먼트는 사실상 문피아의 소작농과 같으므로, 지주인 문피아의 명을 거스를 수가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서 카카오 vs 문피아는 확전일로. 

4. 카카오와 문피아 등이 독점연재로 재미를 보게 되자, 시장지배적 입장이던 네이버의 매출이 주춤하게 되었다. 한 번이나 두 번 세탁해서 물 다빠진 작품들만 나중에 네이버에 들어오니 제대로 된 수입이 나기 어려운 것이다.
이에 최근 네이버가 순위 시스템(기존에는 완전 매출로 줄세우기)을 카카오 방식으로 바꾸고, 자기들도 독점을 확보해서 기다리면 무료시스템을 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만약 네이버 또한 기다리면 무료 시스템을 적용시킨다면 과연 문피아는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이것 말고도,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산적해있지만 큰 문제들은 다 다룬 것 같다.
아무튼 현재 장르판의 구도는 이렇다.
문제는 이 알력다툼으로 인해서, 작가들이 계속해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들의 입장에서는 처음 e연재시장이 열렸을 때처럼 모든 플랫폼에 사이좋게 작품을 넣는 게 가장 이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인데, 
현재는 어쩔 수 없이 '줄서기'를 해야만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 택이다.
지금은 문피아 + 조아라 + 네이버 테크,  또는 카카오 + 조아라 + 네이버 테크, 경우에 따라서는 큰 업체 하나나 작은 업체 한둘을 더 포기해야할 수도 있다.
첨언하자면, 4의 상황이 추가되면서 훨씬 복잡한 국면이 벌어질 걸로 예상된다.

이런고로,
작가들은 사실 큰 힘이 없다(몇몇 매출 큰 작가들은 다르다).
독자들에게 치이고, 업체에 치이고, 플랫폼에 치이고.

그러니 작가들이 공지를 쓰지 않고 떠나거나 혹은 공지를 부실하게 쓰고 떠나더라도, 부디 독자분들께서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너무 글이 길어지다 보니 집중력이 흐트러져 중구난방으로 튄 거 같은데, 용서해주시길...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어느 한 쪽을 편들고자 쓴 것이 아닙니다.
그저 몇 년간 장르판에 일어난 일련의 사태를 독자분들께서도 알아주십사 해서 자판을 두드린 것입니다.

아무튼, 작가들과 업체들의 '줄타기'는 앞으로도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그러니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말없이 연재처 옮기는 작가들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







원문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no=4598873&page=1&exception_mode=recommend



이맛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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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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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안녕 클로저스 갤러리 여러분들


나는 흔히 말하는 이쪽 업계에서 일하고있는 사람이야

어느 회사에 소속되어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우리가 아는 그 대기업들과 나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어

처음부터 이쪽업계에서 일한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이쪽에서 나름대로 위치를 인정받으며 매일매일 아침마다 힘겹게 일어나고 있지


그렇다고 내 자신의 신상을 전부 오픈하고 글을 적기에는 나도 지켜야할 사람들과 직장이 있기 때문에 공개하기는 어려워

인증도없이 이빨까는 사람이라고 믿어도 상관없지만, 익명을 빌어서 이틀 내내 이 일을 지켜보며 느낀 점을 한가한 시간을 할애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해


성우 김자연님의 메갈리아 지지로부터 시작된 이 일이 진행될수록 클로저스 갤러리및 구경온 디시인들은 의문점이 하나 있을꺼야


'대체 왜 이렇게 객관적이고 분명한, 메갈리아가 일베나 다름없는 저질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지지하고 있을까?'


메갈리아라는 사이트의 기원은 디시인들이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문제는 기원이야 어찌되었든간에, 마치 일베가 그저 디시에서 나온 자료로 성장해왔지만 쓰레기통이 된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메갈리아는 남여평등이라는 허울속에서 철저한 여성우월주의를 표현하고 있지. 더 심한 워마드는 말할필요도 없고 말이야


그런 메갈리아를 우리가 좋아하고, 지지하던 한편의 우상이나 연예인이나 다름없는 그런사람들이

왜 되려 걱정하는 사람들과 담을 쌓고 비난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는가를 생각할까?


나는 일을하면서 수십, 아니 백명이 넘는 일러스트레이터와 게임개발자들, 그리고 여러 작가, 성우들을 만나봤어

그중에는 아마추어도 있고,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도있고, 흔히말하는 하지마콰아아아도 있으며 아직까지는 본인의 방향성을 찾는 사람도 많았지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중에는 물론, 미리말하지만 아닌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긴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거의 대다수에게 있어서는 공통점이 있어

선천적이 되었던, 후천적이 되었던간에 분명한것은 '그들만의 사고방식이 존재한다'라는 점이야.


물론 세상에는 절대로 나랑 같은사람들이 존재할 수 없어. 나와는 반드시 다른사람들만이 존재해

웃기게도 나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은 현실의 연장선상이라고 보고있지만, 다만 인터넷에서 만큼은 좀 이야기가 다르게되지


바로 인터넷이라는 필터링을 거친순간 부터는 나와 같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이야

그리고 이것들은 인터넷을 거치면서 상당히 크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질되어버려


어떤사람이든지간에 누구든지간에 나는 사람은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고 생각해. 과격하게 말하자면 누구나 관심종자가 될 수 있어

내가 이런글을 쓰는것도 한편으로는 관심을 받으려고 쓰는글이라고 볼 수 있고, 디시에서 뻘글을 쓰던 게임을하던 누구나 자신이 중심이 되고 싶어해

하지만 과거, 인터넷이 존재하기 이전에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기가 어려웠어. 한정된 부분에서 한정된 자들만이 인정받을 수 있었지

그러나 인터넷은 그렇지않아. 인터넷상에서는 누구나 평등한 익명뒤에 있기 때문에, 누구나 인정받을 수 있고 누구나 관심받을 수 있게 된거야


그리고 그중 가장 강력한 수단은 다름아니라 그림과 음악, 그리고 소설등의 컨텐츠

일러스트레이터와 작가, 성우, 그리고 게임개발자등의 사람들이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곳이 이곳이야


사실 직업이라는 측면에서 따지면 위 사람들은 전혀 특별할게 없는 사람들이야. 여전히 마찬가지로 극소수만이 큰돈을 벌 수 있고

대다수는 몇년간 존재하더라도 영속성을 보장받기 매우어렵지. 특히 우리나라같이 (누구의 책임이든지간에) 컨텐츠가 위협받고 있는 곳에서는 말이야

엄청나게 열악한 현실에서 직업으로 인정조차도 못받은 사람도 있는데도 이들은 누구보다도 인터넷에서 강한 발언권을 갖게 되었어


그이유는 다름아니라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원하는바가 바로 이것들이고, 이로인해서 이들은 관심을 받으며,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함게하기 때문이야


내가 만난 수십, 수백명의 '이쪽 업계'직업군의 사람들중에는 당장 오늘내일 하는사람들도 상당히 많았어

일이 이대로 진행되지 못한다면 여지껏 쌓아놓은 커리어를 모두 포기하고 처절한 일반경쟁사회로 뛰어들어야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끈을 놓기 정말 어려워했어. 타협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절대 물러서지 않았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들 어려운길로 자진해서 뛰어들어가서 장렬하게(어리석게) 산화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


왜냐면 앞에서 말했듯이 그들은 그 카테고리안에서는 누구보다도 가운데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야

그것을 증명하는것은 수많은 팔로워와 댓글, 리트윗 그리고 좋아요라는 것이지. 그리고 매번 자신들을 기쁘게하는 이슈들



이번일을 통해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은 바로 이거와 크게 밀접하게 닿아있어

백날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을 지적해도 자꾸 거꾸로가는 이유는 다름아닌 바로 이점이라는거야


우리의 공간에서는 우리를 지지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한목소리를 내지만

저들의 공간에서는 저들을 지지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한목소리를 내기 때문이지


잘못된점을 모르고 한다고 하면 과연 무조건적으로 그를 비난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이 일을 하면서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용서해주거나 이해해주려고 많은 노력을했어. 비록 가운데에서 내가 털리더라도

중간관리자의 위치에서 일을 하는 내 입장상 씁쓸해도 매번 '이런일이 있을거 정도는 각오하고 하는 일이잖아'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했지


하지만 일의 측면에서는 누군가가 반드시, 나같은 중간관리자가 옆에서 통제하고 제어하려고 노력하지만, 인터넷상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게 되버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쪽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 직업의 특성상 자신이 중심에 설 수 밖에 없음으로

그 자신을 지지하고 따라주고 인정해주고, 설령 그게 잘못된 길이더라도 '모르기 때문에' 마이웨이를 고집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야



더 문제점을 말하자면,

일반화를 섣불리 시키려는게 아니라, 내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말이야 이점은,


컨텐츠를 만드는데 있어서 유저들의 의견은 과연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을까?

당연한거지만 닭과 달걀중 무엇이 우선이냐를 따지기 전에 앞서서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는 답이 이미 나와있어

바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는 점이지. 기업이 있기에 게임도 존재하지만, 유저가 있기에 기업도 생존한다는것

어느 한쪽이 더 대단하다라고 보기는 어려운, 서로간의 상호작용이 존재하는게 바로 우리 사회야


하지만, 그건 유저들만의 착각이라고 장담할 수 있어


지금은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하지마 콰아아아아'라는 어처구니없는 만화가 나오게 된 배경이 뭐라고 생각해?

바로 업계사람들은 자신들이 유저들에게 할 기회를 주고 있다는, 상당히 황당한 생각을 갖고있기 때문이야


나도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화들짝 놀라는경우가 많아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프로젝트, 그것도 유저의 당연한 반발이 예상되는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밀어붙이는 사람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지

물론 그런사람들만 있는건 결코 아니지만, 그런사람들이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다보니깐 유저들에게는 일종의 이런 스탠스를 취하게 되더라고


'우리가 게임을 선사해준다, 그러니 불만말고 하사품을 받아 들여라'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런말을 당당히 할 수 있게 된거야


'꼬우면 차단하세요 나도 당신하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허접한지 너희가 허접한지 한번 비교해보자'


비록 그들이 누구를 대상으로 비지니스를 하기에 살아갈 수 있는지 망각하고 말이야

자신의 신념을 당당하게 표출한다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눈과 귀를 닫아버리고 유저들을 우습게 여기는거지


유감스럽게도 이쪽 업계 사람들은 상당수가 타인과의 공감능력이 떨어져있어

형편없는 업계 대우를 포함하여 냉정한 관계, 그리고 정직원이 아닌 계약직을 중심으로 돌아가다보니 서로에게 1회성 이상의 관계를 맺기 어려워하지

그렇기 때문에 정말로 불행하게도,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직업의 특성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결과를 보여준게 이번 일이라고 난 생각해

메갈리아에게 공격받아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받고 분노를 하는 동종업계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가 나오는점이 바로 이거야


알필요도 없고, 알고싶지도 않는, '모름'이라는 것이지



이렇게 비난하는 사람들과 별개로, 그들이 모여있는 트위터라는 공간에서는

그 사람들 주변에는 양파보다 더 두껍게 둘러싸여져 있는 '중심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아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비판을 하고 바로잡기를 촉구해도 서로가 주장하는 '정의'가 충돌할 뿐인거지

누가 잘못을 했는지는 결코 가려낼 수 없어



업계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적을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 일은 결코 누군가 멍청해서도 아니고, 또 누군가 어리석어도 생긴일이 아니야

어이없고 황당하고 기가찰 노릇이지만. 이 업계는 그렇게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이렇게 존재할거야


그걸 해결하는건 다름아닌 바로 너희들, 유저들이 되겠지 






---------------------3줄요약


1. 이쪽 업계 사람들과 일반 유저들간의 공감대는 결코 형성될 수 없다

2. 그렇기 때문에 누구의 책임인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서로들 자신의 정의를 주장하며 해결되지 않는것이다

3. 결국 누가 손해보게 될지는 플레이하는 진짜 유저들의 손에 달려있다




원문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losers&no=2183038








2편



안녕 클로저스갤러리의 갤러분들


어제 저녁에 현 사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갤러들의 이해를 좀 돕고자 글을 썼고,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봐준 덕분에 조회수가 5천가까이 되는 개념글에 가서 내심 기뻤어. 또 하고자 하는말을 잘 파악해주더라고

덕분에 오늘 아침에도 힘겹게 일어나 주어진 여러 일을 처리한 뒤, 이렇게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할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하면 위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봐주길 바라)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 여러가지 일로 인해서 바쁘다보니 몇가지 빠진 이야기가 있어서 추가적으로 재미없는 장문의 글을 쓸게

어제 작성한 글이 간단하게 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게 빙빙돌려서 글을 썼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원래 쉽게 그냥 글을 쓰는것보다는 현실의 나를 지킬겸, 그리고 긴 글을 읽으면서 사람이 생각할 시간을 주고 싶었기에 이렇게 쓰는걸 즐기는 편이야


뭐 어쨌든, 어제 내가 쓴 글을 한줄로 정리하자면 매우 간단해


'직업군의 특성상 사람들이 폐쇄적이고 중심적이며 독단적으로 나갈 수 밖에 없고, 이는 업계에 퍼진 전염병과도 같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황당하면서도 업계쪽에서는 되려 이렇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을 취급받는, 그런 현실이 개인적으로는 좀 씁쓸하기도 해

하지만 하나 더 문제점인것은, 그렇다면 이 사람들과 같이 일을하는 외부인이라던가 아니 심지어 그들을 통제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어떨까?


내가 하는일은 자세하게 밝힐 순 없지만 나는 직접적인 기술을 사용하며 활동하는 그런분류의 기술직의 사람이 아니야

특정한 업체에 소속되서 일한다기 보다는 정확히는 기술이 아닌 개인의 능력을 인정받아서 기업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일을 하는 그런쪽에 가깝지

원래 개인적으로도 돈에 큰 욕심도 없고 사는데 지장있는 사람도 아닌지라 어디까지나 나의 인생과 미래를위해서 일을 할 뿐인 그런사람이야

즉, 프리랜서에 한없이 가까운 (그렇다고 소속이 없는건 아닌) 그런 사람이야


그렇다보니 나는 기술을 활용하는 전문가선생님들(이라고 난 불러)과 별개로 업계의 윗사람들과도 같이 일하는경우가 많아

그리고 꼭 내가 참여하는 분야뿐 아니라, 윗분들 덕분에 여러 사업부들과도 일을 하는경우도 종종 있어


내가 이사람들과 같이 일하면서 듣는 이야기중 하나는 다름아니라

'기술자들(일러스트레이터를 비롯한 특정 직업군)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일하기 힘들다'



어제 내가 작성했던 글 중에 이런 문장이 하나 있어

'어차피 이런일이 생길거라는 것은 어느정도 각오하고 하는 일이다'


이런 이야기가 어쩔 수 없게도 자주 나오는 이유는 여러분들도 잘 알거라고 생각해

그 이유를 어제 쭉 길게 쓸데없이 미사여구 붙여가며 작성했으니깐... 그렇다면 업계에서는 왜 이것을 그냥 가만히 둘 수 밖에 없을까?


몇가지 실례를 들어줄게


나는 게임업체들과도 일하지만 라이트노벨을 비롯한 출판시장과도 같이 일을하는경우가 많아

직업의 특성때문에 어쩔 수 없지


A라는 기업의 B라는 작가가, 자신의 정치스탠스.. 그당시 사회이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했다가 맹폭격을 받고

작가는 2분기간 출판정지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던적이 있어 (중간에 나는 죄가 없다는 위로를 받은적도 있지)


C라는 기업의 D라는 작가가, 자신의 의견을 불법복제 사이트에다가 전개했다가, 심지어 그 작가는 최고 유망주나 다름없는 외부에서 스카웃된 사람이였지

그 작가는 출판정지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가 다 취소당하고 문책을 당했어

담당 편집자의 하소연을 옆에서 묵묵히 들어주고 있던 내 입장에서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사건이였지

(난 개인적으로 불법복제 만큼은 소시오패스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난 불법복제를 한적도 할일도 할 이유도 없거든)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자주 발생할까?


이쪽 업계의 '기술자'들은 자신들은 자신들 선에서 정리가 가능할거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지

내 일은 내가 책임진다는 말이 쉽게 나온게 과연 우연이라고, 개인의 성향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야


누구나 다 아는사실이지만 세상은 결코 혼자서 사는게 아니야

우리가 김치를 한젓가락 먹기 위해서는 젓가락을 만드는 공장이 있어야하고, 배추를 재배하는 농가와 고추가루 분쇄기도 필요하지

어디서나, 심지어 우리가 서있는 바닥조차도 누군가의 손길이 없었다면 존재할수가 없어


하지만 이쪽 업계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의 대다수는 저런 착각을 하고 있어

물론, 도망갈 구멍을 만들기위해서 말하자면 꼭 모든사람이 저런것은 아니야. 일반화는 금물이지


앞서 말했던 A기업의 사례로 인해서 마케팅부서와 담당 일러스트레이터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과 나)가 고통을 받았고

C기업의 사례로 여러 미디어믹스계획을 짜던 관련업자들(과 나)이 전부 떨어져 나가버렸지


한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마감을 지키지 못하면 대다수는 큰 죄책감을 갖지 못해 

본인의 작업이 늦어지면 본인이 받는돈이 적어지는것도 아닐뿐더러 일이 왠만해서는 끊기지는 않기 때문이지


하지만 그 한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마감을 지키지 못하면

우선 기획팀에서는 스케쥴이 터져서 난리가나고, 해당 일러스트를 광고에 쓸 마케팅팀도 난리가 나지

그 캐릭터에 음성을 입힐 예정이 있다면 당연히 성우도 타격을 입게되는 그런 연쇄의 고리가 있어


그런데도 어째서 왜 사람들은 모를까?

어제 말했듯이 이 사람들은 1회성 만남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특유의 성격들 때문에

그리고 이해하고 싶지도 알고싶지도 않는, 그러한 폐쇄성 때문에 그런거라고 단정할 수 있어


이는 비단 나만의 의견이 아니라고 난 확신할 수 있어. 왜일까?

누구나 들으면 아는 그 대기업의 대표이사님과의 미팅에서 난 2시간동안 업계 기술자들에 대한 푸념을 들었어야만 했기 때문이지

집에가서 나도 빨리 게임이나 하고 싶은데 말이야


그것도 한 기업이 아닌 여러곳의, 사실상 국내 시장을 점유한 대부분의 기업에서 말이야



그렇다면 왜 어째서 이러한 황당한 일이 지속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지

왜 업계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통제하지 못하고 날뛰게 놔둘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한번 적어볼께


그 이유는 단순해


'사람들은 영화를 볼때 배우와 영상미를 먼저 생각하지 감독과 배급사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일을 통해서 클로저스갤러리의 여러분들은 여러가지를 알게 됬을꺼야

내가 자주하는 말중에 하나는 뭐냐면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으로 그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서브컬쳐계에서 만큼은 어제 말했듯이 그사람의 작품을 보고 모든것을 판단하기 십상이야

지금 이순간에도 그러한 일이 무한히 반복되어가고 있다는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이건 정말 유감스럽게도, 한편으로는 소비자들이 자초한 일이나 다름없을수도 있어.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기 마련이거든

이를 부채질한 업계의 자업자득도 있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인 책임으로 손가락질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해


뭐 어쨌든 이렇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자신들이 돈을 주고서도 을에 위치에 다름없이 일을 진행하는경우가 상당히 많아

그리고 결국 무한한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고 돌기 마련이지


'김자연 성우님은 티셔츠를 입었기 때문에 넥슨에게 부당해고를 당했다'


여기에 모든 핵심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좋아.

넥슨이 여지껏 어떤 스탠스를 취했고, 어떤 이유로 계약을 마무리 지었으며, 또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실질적으로 넥슨은 이 일로 인해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게 되었어. 유감스럽게도 말이야


왜 넥슨은 서든어택2의 미야를 삭제할 수 밖에 없었을까? (물론 얘들은 법령을 교묘히 피하다가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매번 이런식이야

그렇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돈을 줌에도 불구하고 기술자들을 더이상 통제하기 어렵게 되었어


직업 그 자체로만 보자면 특별할것도 없는, 아니 심지어 직업으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돈을 주는 기업들이 속만 타들어가면서 손쓸 도리도없이 그저 안절부절할 뿐이라는거지


나는 넥슨이 훌륭한 기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큰돈을 벌었지만 우리나라의 수많은 기업들이 그랬듯이, 이쪽 분야에 대한 투자도 크게 없고 인프라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지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어가고 있다는 점은 한편으로는 넥슨을 비롯한 업계의 자업자득일수도 있지만.. 




어제 오늘 쓴 글로 인해서 왜 이러한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지

그리고 유저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자세를 취하고 지켜봐야하는지

그러한점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제 나는 뒤에서 지켜볼 생각이야


결국 이 모든 고리를 끊고, 정상화시킬 수 있는것은 너희들 소비자의 손에 달린거라고 말할께

어쩔 수 없더라도 해야할 때가 있다는것은 모두 잘 알잖아?






-------------------------------3줄요약


1. 원래 이쪽 기술자들은 남의 눈치도 안보고 자신의 위치도 파악못함

2. 그래서 기업들도 엿같아도 어쩔 수 없이 참으면서 악수를 두기 마련

3.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일이 바로 이번일. 해결은 역시나 소비자의 몫




원문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losers&no=219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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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적 양성평등이라고 주장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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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파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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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진문(변호사 - 리걸 마인드)


출판 계약을 하신 분들 중에서 이런 조건을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완결 이후엔 작가 수익의 50%를 출판사에 떼어준다.”


언뜻 보기에도 매우 불리해 보이는 조건인데요.

만약 이런 조건을 계약 당시에 듣는다면 선뜻 사인을 할 작가가 몇 명이나 있을까요?

이런 말도 안되는 조건을 설명하면서 작가와 계약을 하는 에이전시가 존재하기나 할까요?


위 조건은 실제로 2년전 신인작가들에게 어떤 에이전시가 제시한 출판 계약 조건입니다.

에이전시의 대표는 본 조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위 계약은 작가를 위한 계약이다. 또한 작가에게 매우 유리한 계약이다.”


작가 수익의 50%를 출판사에 떼어주는데 왜 작가를 위한 계약인지, 심지어는 작가에게 유리한 계약인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허나 에이전시 대표는 위와 같은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그것도 법정에서 진실선언을 한 뒤 증언대에 올라서서 했습니다.


어떤 에이전시의 대표가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했냐구요?

장르시장에서는 제법 유명한, 특히 문피아에서는 더더욱 유명한 라온이앤엠의 송현우 대표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와 같은 조건이 그가 주장하는대로 작가를 위한 계약이며, 작가에게 유리한 조건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2년 전 당시 다른 출판사나 에이전시에서 내걸었던 조건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2년 전, 시장에서 평균적인 계약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한 순이익에서 7:3, 권당 보장인세 100만원.”


물론 작가의 분배분은 7입니다. 또한 완결 이후라 해서 별도의 수수료는 떼지 않습니다.

이것이 당시 시장의 평균적인 계약 조건입니다.

반면 라온이앤엠의 출간 계약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플랫폼 수수료를 제하지 않는 전체 매출에서 8:2, 권당 보장인세 100만원. 완결 이후엔 작가 수익의 50%를 출판사에 지급.”


언뜻 보기엔 8:2라는 분배율 때문에 어느 정도는 유리한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허나 본 조건에서 8:2는 플랫폼 수수료를 떼지 않은 총매출에 적용되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분배기준이 플랫폼 수수료를 뗀 순이익이냐 아니면 총매출이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놀랍게도 라온이앤엠은 권당보장인세 조차도 ‘매출’로 보고 20%를 떼어 단 80만원만을 지급합니다.

(사실 다른 출판사나 에이전시에선 권당 보장인세에서 수수료를 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권당 보장인세는 ‘작가의 생계를 보장하는 최후수단’으로서 이를 온전하게 보장하는 것이 관행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봐도 위 조건은 좀 불리해 보입니다.

언뜻 보기에 분배율이 약 10%정도 차이가 있다지만 완결 이후엔 작가에게 돌아갈 몫의 50%를 떼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온 대표는 법정에서 일관되게 ‘자신들의 조건이 훨씬 유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논거로 이런 말을 했을까요?

그는 다음과 같은 논거를 들었습니다.


“완결 이후의 수익보다 연재 당시의 수익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 말의 진실성 여부를 떠나서) 그는 당사의 8:2라는 조건이 다른 경쟁사가 내걸었던 7:3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라 생각해 이런 논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두 조건을 비교해 볼 때 그나마 유리하다고 보이는 건 8:2라는 비율뿐이니까요.


과연 송현우 대표의 말이 맞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각 플랫폼 별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① 리디북스나 네이버처럼 수수료를 30%공제하는 플랫폼의 경우

순이익의 7:3으로 분배하면 작가가 가져가는 몫은 49%이고, 총매출의 8:2로 분배하면 50%가 작가몫이 되어 후자가 1%정도 유리합니다. (100원 결제시 1원 유리)


② 결제사 수수료를 작가에게 부담시키는 문피아의 경우(독점 기준)

총수수료는 37%이므로, 순이익 7:3으로 분배하면 44.1%를 작가가 가져가게 되고, 총 매출의 8:2로 분배하면 43%가 작가몫이 되어 1.1% 더 불리하게 됩니다. (100원 결제시 1.1원 불리)


이 격차는 플랫폼이 더 많이 떼어갈수록 커지는데, 


③ 카카오와 프로모션 계약이 된 업체의 경우(기본수수료 50%) 

순이익 7:3으로 분배하면 작가몫은 35%, 총매출 8:2로 분배하면 작가몫은 30%가 되어 5%나 불리하게 됩니다. (100원 결제시 5원 불리)


이를 정리하면,

라온이앤엠이 제시하는 조건은 연재 수익에서조차도 플랫폼에 따라 유불리가 갈립니다.

네이버 리디북스의 경우 1%정도 유리한 반면, 

문피아에선 1.1%나 불리하고,

카카오의 경우엔 5%나 불리합니다.

문피아나 카카오가 네이버, 리디북스에 비해 시장이 작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라온이앤엠이 카카오에 이벤트를 걸지 못하는 건 논외로 하겠습니다.)

이를 두고 ‘연재 수익이 완결보다 더 크기 때문에 완결 이후에 작가 수익의 50%를 떼어줘도 자신들의 계약조건이 더 유리하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요?

정말 이게 맞는 말입니까?

우린 아직 완결 이후 수익은 계산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위 플랫폼 별로 완결 이후 수익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리디북스나 네이버처럼 수수료를 30%공제하는 플랫폼의 경우

순이익의 7:3으로 분배하면 작가가 가져가는 몫은 49%이고, 총매출의 8:2로 분배하고 50%를 출판사에 주면 작가몫은 25%에 불과해 24%가 불리합니다. (100원 결제시 24원 불리)


② 결제사 수수료를 작가에게 부담시키는 문피아의 경우

총수수료는 37%이므로, 순이익 7:3으로 분배하면 작가 몫은 44.1%, 총 매출의 8:2로 분배하고 50%를 출판사에 주면 21.5%가 작가몫이 되어 23.4% 더 불리하게 됩니다. (100원 결제시 23.4원 불리)


③ 카카오와 프로모션 계약이 된 업체의 경우(기본수수료 50%) 

순이익 7:3으로 분배하면 작가몫은 35%, 총매출 8:2로 분배하고 출판사에 50%를 주면 작가몫은 15%가 되어 20%가 불리하게 됩니다. (100원 결제시 20원 불리)


종합해 보면,

완결 이전엔 네이버나 리디북스 같이 수수료를 30%만 떼는 플랫폼에서만 1% 유리한 반면, 완결 이후엔 그 어떤 플랫폼에서도 평균 20%이상 불리합니다.

과연 어떤 경우에 라온이앤엠의 계약이 다른 출판사에 비해 더 유리할 수 있을까요?

같은 소설을 같은 플랫폼에 판매했다고 쳐도 더 불리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보는게 상식적이지 않겠습니까?


사실 여기까지만 봐도 진실은 명백합니다.


이벤트를 걸든 안걸든, 연재중의 수익이 완결 이후보다 높든 높지 않든 상관없습니다.

라온이앤엠의 계약은 99.99% 불리한 계약입니다.


이를 두고 ‘작가를 위한 계약이다. 작가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건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만약 그런 주장을 하는 에이전시가 있다면 영업해선 안됩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인들을 감언이설로 현혹하면서 지극히 작가들에게 불리한 계약서를 유리한 척 내밀 겁니다.

그렇게 수많은 신인들이 피해를 보면서 반면, 그 거짓말을 한 사람은 돈을 벌겁니다.


정말 그렇게 되길 바라십니까?

저는 그렇게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제 이름은 ‘장우순’입니다. 진문(眞文)이란 필명을 쓰고 있는 작가입니다.

글을 쓴지 이제 2년째 되고 겨우 두 작품 째를 쓰고 있는 신인입니다.

저는 첫 번째 작품 ‘변호사(Legal mind)’를 라온이앤엠과 계약하면서 위와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계약 당시 위 조건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계약서에도 적혀 있지 않은 위 조건을 라온이앤엠의 대표이사 송현우는 제게 단 한 번도 설명하지 않았지만, 완결이후 일방적으로 집행했습니다.

내용증명을 보내고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그는 ‘설명했다. 분명히 기억한다.’면서 계약 해지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저는 소송을 걸었고, 2016년 7월 1일 원고승소 판결을 받아 확정되었습니다.


판결은 끝났고, 계약은 해지 되었지만 저는 법정 증언대에 서서 그렇게도 당당하게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어쩌다 불리한 계약을 체결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명백히 불리한 계약을 감언이설로 유리하다 설득해선 안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작가를 위한다고 말해선 안되는 것입니다.

또한 에이전시는 글을 팔아주는 곳입니다.

정작 이벤트는 제대로 걸어주지 않으면서 작가에게 ‘좋은 글은 이벤트 없이도 잘 팔린다.’고 말하는 곳은 제대로 된 에이전시가 아닙니다.


이 글은 분명 송현우 개인의 명예를 침해하는 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개인의 실명을 공개하는 이유는 모든 작가들의 공익을 위해섭니다.

(사실 송현우는 법정에서 본 조건이 작가를 위한 계약이고 매우 유리한 계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단지 법정에서 그가 한 주장을 밝힌 이 글이 명예를 훼손할 리는 없겠지요.)


장르 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합니다

이런 시장에서 라온이앤엠과 같은 업체가 현저히 불리한 조건을 유리하다고 속이며 신인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설명도 하지 않는 조건을 설명했다고 우기면서 일방적으로 집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과거 작가였고 작가들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다고 소개하지만 지금 그들이 하는 행각은 사기꾼와 다름없습니다.

게다가 후발업체 중에는 이들을 본받아 신인작가들을 더욱 말도 안되는 조건으로 후려치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자들이 돈을 벌도록 내버려둬선 안됩니다.

이런 자들에게 피해를 입은 신인들은 그만큼 재기하기 힘들고, 신인들이 사라질수록 이 시장은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법정에서 송현우 대표가 했던 증언 녹취록을 토대로 사기죄 고발여부를 검토중입니다.

위에서 논증한 것처럼, 작가에게 손해가 되는 것이 분명한 조건을 도리어 유리하다고 주장하여 계약을 체결하는 행위는 명백히 사기죄의 구성요건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앞으로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정보를 공개합니다.

계약을 할 때 숙지하실 가장 기본적인 정보입니다.


작가 순이익 기준으로 7:3


이것이 우리가 가장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이익 분배율입니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에이전시가 총매출에서 떼어가면 작가는 대부분 손해를 봅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영업력이 있는 에이전시와 계약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카카오나 네이버에 단독 대배너조차 걸 수 없다면 그냥 혼자 발로 뛰며 올리는 게 낫습니다.


만약 판단하기 힘드시면 메일을 주십시오. (pica0309@hanmail.net)

제가 아는 한도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글 이야기할 친구가 없으셔도 메일 주십시오. 

주변에 자신이 기성작가라며 멘토를 해준다는 사람치고 믿을 만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작가는 누가 키워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작가에게 필요한건 멘토나 스승이 아니라 서로의 글을 진심으로 봐주고 대화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필명을 공개하신다면 반론은 얼마든지 받겠습니다.


재판사항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신다면 판결문과 증인신문 녹취록은 공개하겠습니다.











추가




원문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no=4560135&page=2&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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